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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대북 심리전 매우 효과적 방법”
뉴스종합| 2013-03-08 14:30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의 예상되는 국지적 도발에 대해 발원점은 물론, 후방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는 강경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8일 오전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제2, 제3의 천안함ㆍ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합동전력을 이용해 발원점 및 지휘 지원세력까지 타격, 재도발 의지를 분쇄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의 국지적 도발에 대해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 대한 보복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합동전력을 언급, 우리 군은 물론 주한미군의 전력 또한 적극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북한의 핵 도발 등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미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북 심리전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응징 수단에는 당연히 심리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대북 심리전은 북한 군과 당국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대북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과거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가장 먼저 우리측이 중단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대북 심리전은 북한 입장에서 체제유지에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우리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 형태로는 “북한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를 관망하다가,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 뿐만 아니라 접전지역에서 화력도발 같은 군사 도발과 비군사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핵무기 사용징후가 명백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선제타격 등 모든 가용수단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전시와 같은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최정호ㆍ김윤희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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