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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재충전’
뉴스종합| 2013-03-12 11:24

작년 출시 만도 ‘풋루스’ 유럽 수출
삼천리자전거 이달 ‘팬텀’ 새 라인업
알톤, 신제품 6월 공개목표 개발한창

완충후 70~80km주행 배터리 기능 ‘업’
가격대도 낮아져 자출족들 기대만발



국내 자전거업계가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전기자전거 보급에 새로운 전기가 열릴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은 이달 중 ‘팬텀(Phantom)’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자전거를 새로 라인업한다. 용도와 스펙에 따라 주행과 승하차가 편한 시티, 익스트림스포츠에 적함합 MTB형 XC, 슬림한 스포티, 보관과 운반이 편리한 미니 등 5개 제품으로 기존 에이원(A-one)과 그리니티 모델에 비해 종류를 대폭 확대했다.

업계 1위인 삼천리자전거가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자전거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이 일부 수입됐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그리 끌진 못했다. 


새 모델은 페달을 밟는 일반적인 자전거와 같은 형태로 동력을 더할 수 있고, 이질감이 덜한 동력지원장치(PASㆍPower Assistant System) 6단 시스템과 기존의 스로틀(throttle) 시스템을 혼용했으며 프레임에 배터리를 넣은 프레임 일체형을 채용했다. 후륜구동을 채택, 조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크루즈 기능도 탑재했다.

알톤자전거(대표 박찬우)는 지난해 자회사 이알프스를 통해 선보인 전기자전거 이스타, 매그넘, 유니크에 이은 신제품을 6월 중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알프스는 경량화와 주행 안정성, 대중성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하반기에만 2000대가량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만도의 무체인 전기자전거 ‘풋루스(Footloose)’도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만도는 유통계열사 마이스터를 통해 포르투갈 프리오 사에 수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400만원대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체인이 없는 형태로 디자인상 우수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히든파워(대표 임근상)는 지난해 일반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2.6㎏의 초소형 개조키트를 선보였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자전거를 그대로 전기자전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은 줄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현재 국산 전기자전거는 90만~13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VM, 하이런 등 국내 중소업체의 등장과 중국업체와의 경쟁으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활성화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완충 후 페달을 함께 구동할 때 최대 70~80㎞를 주행할 정도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효율도 좋아졌다. 고급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100만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에게 매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기자전거가 보급되기 위해선 가격뿐 아니라 호환성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전기자전거 ‘T-바이크’ 시리즈를 생산, 판매하는 조범동 VM 대표는 “가격이 싸지더라도 기존 자전거 수리점에서 부품을 쉽게 교환할 수 없다면 소비자가 선뜻 전기자전거를 선택하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유럽형 전기자전거에서 주로 쓰여온 내장 기어를 기존 자전거와 같은 외장 기어로 바꾸는 등 합리적인 보급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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