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운도남녀’ 때문에…구두 매출 ‘뚝’
뉴스종합| 2013-03-13 11:23
발목을 드러내는 슬림핏 캐주얼 정장에 눈에 확 띄는 형광색 운동화를 신은 남성, 오피스룩에 ‘뉴밸런스’ 운동화로 포인트를 준 여성. 이른바 ‘운도녀(운동화를 신은 도시 여자)’ ‘운도남’ 열풍으로 지난해 운동화 매출은 급성장한 데 반해 구두 매출은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운동화가 메인이 되고, 구두는 서브인 시대로 서서히 진입하는 분위기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화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신장했다. 반면 구두는 4.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통해 구매고객을 분석한 데 따르면 구두를 구매했던 고객의 70%가 운동화를 동시에 산 걸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구두를 구매하면 정장 등 의류를 살 것이라고 봤는데 실제로 운동화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했다.

운동화 판매가 구두를 압도하자 백화점은 이례적으로 운동화와 구두를 동시에 선보이는 행사까지 마련했다. 구두면 구두, 운동화면 운동화로 칸막이를 쳤던 관례를 깬 것이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뉴 스프링 구두 & 운동화 페어’를 진행한다. 개점 이후 최대 물량을 투입한다.

텐디, 소다, 미소페,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등 10개의 대표 구두 브랜드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노스페이스 영 등 10개의 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첫날 선보이는 구두, 운동화 물량만 2만켤레다. 평균 30~70% 할인된 이월상품과 3ㆍ4ㆍ5만원대 초특가 상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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