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 대통령, "삼겹살값 왜 안떨어지나" - 유통구조 개혁 착수
뉴스종합| 2013-03-13 11:01
〔헤럴드경제=한석희ㆍ신대원 기자〕정부가 현재 7단계의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수산물 유통에서 농협과 직거래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같은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혁 방안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통단계 축소 등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농식품부가 관계부처 협력하에 조속하게 국민들이 유통구조 개선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가격이 급락한 돼지고기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소매가격도 산지가격에 비례해 낮아져야 한다”며 “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등 유통과정상의 거품을 빼는 데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당장 현재 7단계의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4단계로 대폭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농협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수산물유통에서 농협하나로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2%에서 20%대로 높이는 방안이다. 이와함께 직거래 비중도 4%에서 두 자릿수대로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중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초기에 채소 하나가 산지에서 500원 하는데 소비자 가격은 6000원하고 어떤 데는 1만원하는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를 확실하게 잡을 것”이라며 “5대 권역별 농산물도매물류센터 개설 등으로 농협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직거래 비중 확대로 유통망간 경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농수산물 직거래의 경우 지역상관과 충돌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어 추진 경과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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