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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업무환경?” 14년 전 구글 사무실 보니…
뉴스종합| 2013-03-14 09:20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초호화 호텔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인테리어와 테마마크 수준의 시설로 ‘꿈의 업무환경’을 자랑하는 전세계 구글의 사무실, 10여전에도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1999년에는 현재처럼 구글이 전세계에 회사를 가지고 있던 때도 아니었다. 그 당시 구글 사무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기즈모도 재팬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1999년 당시 구글 사무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페이지랭크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기반으로 구글을 설립하고 1년이 지난 후의 영상이니, 구글의 완전한 초창기 사무실이었다.

영상에는 아버지의 직장을 구경하러 간 11세 소년 형제의 모습을 중심으로 구글의 사무실이 구석구석 담겼다.

구글의 초창기 시절 사무실은 지금처럼 누구나 갈망하는 파격적인 시설이 완비된 모습은 아니었다. 


90년대 여느 사무실이 그러하듯 구글 역시 큐브로 나누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곳도 창의적인 인테리어는 동떨어진 ‘네모난 세상’이었다. 칸칸이 나뉘어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구글 사무실에는 그 와중에 훗날 구글의 멋진 사무실의 단초가 될 만한 물건도 눈에 띄었는데, 곳곳에 자리한 색색의 커다란 풍선공이 그것이었다.

또 ‘구글의 직원복지’와도 같은 엄청난 양의 간식거리 제공도 대단했다. 엠엔엠즈를 비롯한 수많은 간식거리와 각종 음료수가 완비된 냉장고는 이 때에도 여전했고, 소년들은 이 간식들을 담으며 “모두 다 공짜”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는 카페테리아도 당연히 존재했다.

운동시설은 당시에도 존재했다. 직원들이 탁구를 칠 수 있는 탁구대를 비롯해 런닝머신은 물론이고,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아령을 비롯한 간소한 운동기구도 있었다. 각종 전자게임을 할 수 있는 장비도 마련된 것도 흥미로웠다. 

1999년 구글 사무실은 눈이 호강할 정도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전세계 최고의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구글 사무실의 초기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한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퍽 신기해하는 눈치였다. 특히 아버지의 직장에 방문한 두 소년을 향해 “진정한 럭키가이”라며 부러워하는가 하면 “14년 전에도 멋졌네”, “지금 우리 사무실은 구글 14년 전 수준도 안되는데”라는 반응들이 오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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