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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은 모바일게임중…아이템 거래 증가 ‘팡팡’
뉴스종합| 2013-03-14 10:05
직장인 김명수(46ㆍ가명) 씨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게임아이템을 중개하는 거래사이트에 접속한다. 최근 즐겨하는 모바일게임인 ‘바이킹아일랜드’의 게임머니 ‘진주’를 사기 위해서다. 게임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지만 아이템을 다량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는 쪽이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이 사이트를 즐겨 찾는다. 최근 이 사이트에는 리니지, 디아블로3 등 온라인게임 아이템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아이템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의 게시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게임아이템 거래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아이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력이 높은 40대, 50대 장년층의 모바일게임 이용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아이템 중개업체 IMI는 올해 1월, 2월 두 달간 게임아이템 거래 순위 50위권 내에 모바일 소셜게임이 7종 진입, 14%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위권 내 모든 게임은 온라인게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성장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아이템 거래도 온라인게임 못지않게 거래액이 높아 주목된다. 아이템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모바일게임은 ‘암드히어로즈’로 총 아이템 거래 합계액이 2억8460만원이다. 일 평균 517만원어치의 아이템이 거래된 셈. 최고가 아이템은 ‘바이킹아일랜드’ 게임머니 ‘진주’다. IMI는 “이용자 한 명이 400만원어치의 진주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경제력 있는 장년층이 모바일게임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인기있는 소셜게임 ‘다함께 차차차’의 경우 전체 이용자 중 40대 이상의 비중이 40%다. ‘피쉬아일랜드’ 역시 40대, 50대의 비중이 15.5%에 이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년층은 짧은 시간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 긴 시간을 투자해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현금결제 비율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전체 게임시장에서 아이템거래 시장의 규모는 10% 안팎인데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될수록 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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