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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코스닥 550 돌파, ‘반등의 신호탄?’…‘IT+바이오+중국 내수’ 관심
뉴스종합| 2013-03-15 10:00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우려했던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의 변동성을 이겨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만에 2000선에 재등정했고 코스닥 지수는 3년 10개월만에 55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발 훈풍이 가세하면서 그동안 눌렸던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소비재를 중심으로 매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도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향잡는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무게=코스피 지수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대형 이벤트에도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2000선을 탈환했다. 이어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15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3년 10개월만에 550선을 상향 돌파한 코스닥 지수도 소폭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내부적인 부담 요인들이 해소 또는 완화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의 반등 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북 관련 리스크와 환율 문제가 희석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나흘째 접어들고 있지만, 한반도 정세에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반면 엔·달러 환율은 나흘째 96엔선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엔화대비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변수들이 다수 부각되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60일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감 형성은 물론 향후 반등 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ㆍ바이오ㆍ소비재 관심…어닝쇼크ㆍ환매는 변수=전문가들은 3월들어 외국인과 연기금 등이 IT와 바이오, 소비재주 등 일부 업종을 꾸준히 매수하는 점을 유심히 볼 필요있다고 조언한다. 이들 종목군이 반등 시점에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삼성전자 등 IT 대장주와 코스닥 부품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제약·바이오 유통 의료정밀 통신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실적과 수급이 우호적인 IT부품과 정보기기, 중국 소비관련주, 제약, 오락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며 “수급적 부담요인을 덜어냈음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단기적으로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2000선 돌파=펀드환매’라는 공식과 1분기 실적발표는 대형주와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낮아져 있다”며 “실적에 따라 개별 기업 주가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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