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박근혜인사? ‘국가미래연구원’에 물어봐~
뉴스종합| 2013-03-15 09:56
[헤럴드경제=한석희ㆍ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요 인재풀의 산실이 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국가미래연구원이 배출한 장관급만 5명에 달한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 포함하면 7명이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정부가 공을 들이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내정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10년 12월 미래연구원 출범 당시 박 대통령과 함께 발기인으로 참여했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역시 미래연구원 발기인이라는 교집합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새 정부의 외교와 통일 문제를 주도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모두 미래연구원 출신이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미래연구원에서부터 이들과 손발을 맞춰왔다. 총 18명의 장관급(17개 부처 장관 및 공정거래위원장) 중 5명이 미래연구원 출신인 셈이다.

이와함께 청와대에도 미래연구원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이 모두 미래연구원에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14일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후임으로 서초동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된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 역시 미래연구원 회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열린 새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향후 인사에서도 미래연구원 출신들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연구원은 지난 2010년 각계 전문가와 관계, 재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여해 출범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다. 미래연구원 회원들은 ▷재정ㆍ복지 ▷거시ㆍ금융 ▷산업ㆍ무역ㆍ경영 ▷외교ㆍ안보 ▷보건ㆍ의료 ▷법ㆍ정치 ▷행정 ▷농림 수산 ▷교육ㆍ노동 ▷과학기술ㆍ방송통신 ▷국토ㆍ부동산ㆍ해운ㆍ교통 ▷문화ㆍ예술ㆍ사회 ▷환경ㆍ에너지 ▷여성 등 14개 분야에서 박 대통령의 공약의 틀을 짰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한 것이다. 이와함께 “쓴 사람은 또 쓴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원칙을 감안하면, 미래연구원 출신들의 경우 박 대통령이 지난 2년여간 충분한 검증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중용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