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옥곡동 도서관 만들기 시민모임인 도서관친구들, 경산도서관운동본부 등 경산지역 주민들은 “시의원들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며 “주민들 의견을 적극 대변하고 나서도 모자랄 시의회가 오히려 딴죽을 걸고 나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삽살개 관련 예산(147억)은 통과시키면서 아이들을 위한 일은 나 몰라라 해 결과적으로 의회가 아이들을 삽살개만도 못한 꼴로 만들었다”며 “시의원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식 이하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원들이 정치적 논리 및 지역주의에 편승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경산도서관운동본부, 도서관친구들, 어린이도서연구회 등 경산지역 주민들은 지난 14일 경산시의회 앞에서 옥곡공공도서관 건립 안을 부결시킨 시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서부동 주민 임모(44)씨는 “시가 주민들 뜻을 모아 2년간 행정절차를 거쳐 마련된 안이 해당상임위를 통과한 것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옥곡도서관이 설립될 때 까지 25만 시민들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제154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경산시가 낸 옥곡지구 공공도서관 설립 안이 포함된 ‘2013년 공유재산 관리, 수시계획(안)을 재적의원 15명 중 1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 10대 3으로 부결시켰다.
이날 찬성표를 던진 엄정애 경산시의원은 “아이들을 책과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한다”며 “옥곡공공도서관 건립에 대해서만은 의원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