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초라한 흑자규모…1분기 수출 ‘먹구름’
뉴스종합| 2013-03-19 11:22
올해 1분기 수출 전선이 어둡다. 겉으로는 양호하다.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흑자 규모도 초라할 뿐더러 지난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불황형 흑자’ 양상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입 실적은 수출이 115억9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수입은 130억9400만달러로 8.1% 줄어들었다.

적자를 보이는 무역수지는 아직 월 초반이라 큰 의미가 없지만 전년 동기 대비 무역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 누계는 996억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998억4000만달러)에 비해 2억달러 감소했다. 1월 초부터 3월 10일까지 수입은 985억6500만달러로 작년 동기(1028억8000만달러) 대비 43억15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0억3900만달러에 그친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고 하려면 분기 기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야 한다. 실제로 1분기 수출만 따로 놓고보면 불황이 한창이던 2012년에만 3% 증가에 그쳤고 2011년 29.6%, 2010년에는 35.8%나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2009년에는 25.2%나 감소한 적이 있었지만 그 전에는 여전히 2008년 17.4%, 2007년 14.6% 증가로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금의 추세라면 200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분기 수출 증가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조선 부문이 한국 수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출 규모 감소와 생필품 가격 급등에 경제성장률까지 다각도로 분석해보면 경기둔화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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