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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만 아는 층간소음 고통…오죽하면 전문 관리사 · 공무원 전담팀까지
뉴스종합| 2013-03-19 11:45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층간소음 측정기기를 대여해주는 곳이 생기는가 하면, 전문적으로 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관심사도 커졌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층간소음 상담, 분쟁 조정, 소음 측정 분석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층간소음관리사는 층간소음에 대한 이론과 상담 실무 능력, 그리고 층간소음 측정기기를 통해 전문적으로 소음을 측정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사단법인 공동주택생활소음관리협회는 현재 층간소음관리사 1, 2급 자격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든 응시 가능하다.

정확한 소음 측정을 위해 층간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대여해주는 단체도 있다. 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층간소음 피해자를 위해 소음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한 대당 1만5000원을 지불하면 사흘간 소음기를 대여해 측정할 수 있다.

층간소음 업무를 전담하는 전담공무원도 생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민이 자율적으로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어려운 다가구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에 대해선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내에 ‘서울층간소음 해결 전담팀’과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을 둬 개인 간 분쟁을 제3자적 입장에서 조정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12일 발표한 ‘아파트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교육부터 아파트 민원 해결과 조사, 감사 지원까지 수행하게 된다.

우선 상반기 중엔 센터를 TF로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정식 조직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 해결 전담팀은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되며 층간소음 상담, 분쟁 조정, 소음 측정 분석 등을 전담하게 된다.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은 소음 발생 현장에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필요한 자문을 한다. 소음측정 전문가, 대학교수(환경ㆍ소음ㆍ기계ㆍ건축), 한국소음진동기술사협회 등 전문가협회, 일반 기업 연구소, 갈등관리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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