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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광복동에 다시 부는 젊음...유통가ㆍ축제ㆍ먹거리 등 독특한 문화 형성
뉴스종합| 2013-03-19 14:33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시청사 이전과 중심상권 이탈로 활기를 잃었던 부산 광복동이 다시금 젊음의 활기로 가득차고 있다. 지역 유통가와 구청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어우러지며 광복동 만의 독특한 문화 만들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9일 롯데백화점측이 조사한 고객 추이에 따르면 광복점이 개점한지 3년만에 광복동은 부산에서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광복점을 찾은 20~30대 고객 비중은 59%로 서면과 동래, 해운대 센텀시티 등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광복점 개점 초기인 2009년 말 20~30대 고객 비중이 46.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점 3년만에 젊은층 고객 비중이 12.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부산지역 젊은이들의 집결지인 서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보다는 5%포인트 높고 동래점에 비해서는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곳 유통가를 찾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파격적인 상품구성도 있지만, 이곳 만의 색다른 문화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해마다 열리는 광복동트리문화축제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거리를 가득 메운다. 12월 겨울, 광복동거리 전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에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스토리가 있는 포토존, 37일 내내 펼쳐지는 문화 공연,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또 주말마다 만들어지는 광복동 차없는 거리에선 다양한 길거리 문화행사 열려 시민들을 유혹한다. 이외에도 연예인 이승기씨가 다녀간 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앗호떡’과 ‘이승학돈까스’ 등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먹거리도 다양하다.

황규완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광복점의 젊은 고객 유입은 최근 부산 원도심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반가운 소식이다”며 “젊은층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온 것이 지역 상권을 젊게 변화시키는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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