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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경례' 그리스 축구선수, 소속팀 중징계 결정
엔터테인먼트| 2013-03-20 11:41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경기 중 ‘나치 경례’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그리스 축구 선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 당한 것에 이어 소속팀 징계로 남은 시즌 리그의 경기에서도 제외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에 따르면 그리스 프로축구팀 AEK 아테나 이사회는 ‘나치 경례’로 논란이 된 기오르고스 카티디스(20)를 남은 시즌의 경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카티디스는 지난 17일 베리아와의 슈퍼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끈 역전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해 팔을 뻗어 올리는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

AEK 아테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카티디스를 2012-2013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엔트리에서 제외해 잔여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팀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엄중한 징계”라고 밝혔다.

구단은 또 “카티디스가 시즌 종료 후에도 팀에 남을지는 그가 이번 사건을 받아드리는 태도와 그가 팀에 돌아왔을 때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등을 이번 여름까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더 선(The Sun) 홈페이지

카티디스는 “내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과 구단, 그리고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구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팀에서 나가겠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며 “다만 내가 파시스트나 네오나치,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라는 점은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 19세 이하(U-19)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그리스 축구의 유망주인 카티디스는 지난 17일 그리스 축구협회의 성명을 통해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 당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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