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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야? 사람똥이야?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똥을 놓고 싸웠다는데…
뉴스종합| 2013-03-21 08:03
[헤럴드생생뉴스]충북 청주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살해된 사건이 있었고, 45일만에 피의자가 검거됐다.

다만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똥과 관련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견됐다.

지난 2월 초 70대 노인 살해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 중 4~5cm의 배설물이 발견됐다. 눈으로 봤을 때는 애완동물의 배설물이었다.

경찰들은 단순한 결론을 내렸다. 살인 용의자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근 주민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 당연히 수사 초기 용의자 추적은 인근에 사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주민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DNA 분석결과는 정반대였다. 동물이 아닌 사람의 배설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래도 수사 책임자들은 ‘피해자의 혈흔이 묻었기 때문에 DNA 분석에서 오류가 나왔을 수 있다’고 재분석을 요구했다. 경찰들은 이 과정에서 유력 용의자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근 주민 2명으로 압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배설물은 동물이 아닌 사람의 배설물이라는 최종 결론이 나왔다.

당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200여점의 증거물을 수집했지만, 결정적 단서는 이후에 파견나온 국과수 연구원들이 조각지문을 찾아냈고, 며칠 후인 지난 16일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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