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정책
한국 세계 10대 문화강국 발돋움, 전략산업 육성책 필요
엔터테인먼트| 2013-03-21 08:38
한국의 문화산업이 내수 중심에서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활기를 띠는 ‘동반성장산업’으로 발전해 한국이 세계 10위 문화서비스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이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장수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문화서비스 산업의 특징과 발전 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한국의 문화서비스 교역 세계 순위가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문화서비스 수출의 세계 순위는 같은해 14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 교역이 19위, 수출이 30위였던 것에 비해 각각 9계단 및 16계단 급상승한 것이다.

수치 면에서 문화서비스 관련 수출액은 2003년 1억3000만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로 10배 이상 급격히 성장했고 문화서비스 관련 무역수지 역시 2003년 1억9000만달러의 적자에서 지난해엔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은 36.5%, 수입은 18.1%씩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은 한국은 문화서비스 수지 흑자 달성으로 창조경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제 문화서비스 시장의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요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게 문화산업의 동반성장형에 진입한 국가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향후 문화산업의 고부가화 등 전략적 육성정책이 필요하며 문화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민이 즐기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와 예술인을 잇는 유통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선임연구원은 한국 문화산업의 급성장에 대해 “유튜브 등 전세계적인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국제시장에서의 상호 소비가 늘어나고 90년대 후반 한류 붐 속에 정부가 문화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문화산업의 절대규모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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