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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년만에 찾아낸…연복사탑중창비…서울시, 문화재 지정
뉴스종합| 2013-03-21 11:33
100여년간 소재를 찾지 못했던 문화재가 한 시민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문화재로 지정받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노력으로 찾은 ‘연복사탑중창비’<사진>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계획을 21일부터 30일간 예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고기간 중 각계 의견수렴 과정과 4월 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연복사탑중창비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초석을 마련한 이는 일제 강점기 동안 여기저기 흩어진 우리 문화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연구해왔던 이순우 씨다. 이 씨는 2012년 2월 블로그에 “우연히 길을 가다 ‘연복사탑중창비’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연복사탑중창비는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그냥 잊혀질 수 있었으나 서울시 문화재과 김수정 팀장이 잊혀진 문화재를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했기 때문에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됐다. 김 팀장은 인터넷에서 탑의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댓글을 달아 연락을 취하고, 이 씨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찾았다. 한 시민의 눈썰미와 공무원의 열정으로 제자리 잃은 문화재가 드디어 그 가치를 밝히게 된 것이다.

연복사탑중창비는 태조 이성계의 공덕으로 다시 세워진 연복사 오층불탑(목탑)의 건립 내력을 담은 비석이다. 개성에 있던 이 비석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 무렵 서울 용산구(용산철도회관 앞)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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