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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단돈 51만원으로 취약계층 17가구 보일러를 바꿔줬다고…
뉴스종합| 2013-03-21 08:52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단돈 51만원으로 관내 취약계층 17가구에 보일러를 새로 설치해 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용도 모두 공무원, 재능기부자들의 교통비와 밥값이어서 사실상 한푼도 들이지 않고 설치한 셈이다.

취약계층 무료 보일러 교체의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된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이었다. 무려 4000여 세대가 이주하며 고철로 버려질 보일러를 재활용 해 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쓸만한게 남아 있을 게 분명했다.

여기서부터는 전문가들이 필요했다. 송파구는 열관리시공협회에 도움을 청했고 협회 회원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3월들어 2주 넘게 그 많은 아파트들을 뒤져 재활용이 가능한 보일러를 골라냈다. 조금만 손보면 새 제품과 다름없는 신형 보일러가 17개나 됐다.

그 사이 관내 주민센터를 통해 보일러가 필요한 취약계층 가구의 신청을 받았다. 장지동,풍납동,마천동 일부 가구와 양로원 몇곳이 선정됐다.

설치할 집에 미리 방문해 설치 방안을 대상 주민들과 협의하는 사전과정이 진행됐고 지난 16일 현장작업이 모두 끝났다.

유병홍 주거정비과장은 “설치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고 나서 기온이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추진될 재정비 사업장에도 ‘ 민ㆍ관협동 사랑의 보일러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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