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유명 인권운동가이자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전 이사장인 고은태 중부대 교수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한 여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은태 교수는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사과했다.

21일 새벽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태 이야기 좀 해볼까요”라고 운을 뗀 후 고 교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자신에게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하는 대화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 오른쪽 발 세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고 하셨나?” “특정부위 벗은 사진 보내달라고 해도 되는 건가요?” 등 수위높은 내용을 공개한 뒤 “저는 유부남인 남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권을 말하는 자가,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며 벗은 사진을 보내고 돔의 권력으로 카톡을 보내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폭로했다. 그는 고 교수가 자신에게 ‘DS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고도 했다. ‘DS관계’는 ‘돔(domination), 섭(submission) 관계’를 뜻하는 은어로 두 사람이 각각 주인과 노예 역할을 맡는 변태 행위를 뜻한다.

이 내용은 이날 새벽 SNS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큰 파장이 일었다. 이 여성은 제가 “고은태에게 사과문을 쓸 것을 요구했습니다. 금방 올라올 것입니다. 저의 말은 한치의 거짓도 없습니다”고 했고 곧 고은태 교수의 트위터에 장문의 사과글이 게재됐다.

고은태 교수는 트위터(@GoEuntae)를 통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며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고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 여성의 주장을 그대로 시인했다.

사진=고은태교수 트위터

그는 이어 “변명하자면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처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나도 (고은태 교수 트위터) 팔로우하고 있는데 정말 충격이다” “좀더 지켜보자” “정말로 그 인권운동가 고은태가 맞나”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은태 교수는 2006년부터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으로 일했으며 4만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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