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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방긋' 호날두 '울상'…아르헨티나·포르투갈 히비 엇갈려
엔터테인먼트| 2013-03-23 11:51
[헤럴드생생뉴스] 메시는 웃고 호날두는 울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26, 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아르헨티나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2골을 넣은 곤살로 이과인의 결정력도 빛났지만 메시의 발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차례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이과인의 2골을 모두 도왔고, 자신을 막던 수비수에게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차 넣었다. 1골 2도움. 아르헨티나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호날두는 울상을 지었다. 호날두는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 5차전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패색이 짙던 포르투갈은 종료 직전 파비우 코엔트랑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3-3으로 비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한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브라질 본선행을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승 2무 1패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이스라엘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조 3위에 자리했다.

유럽은 총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9개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승점이 제일 낮은 2위 1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8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4장의 주인공을 가려낸다.

F조에서 러시아가 독주 체제의 모양새를 갖춘 상황에서 포르투갈은 이스라엘과 조 2위를 다퉈야 한다. 설사 2위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각 조 2위로 올라오는 팀과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반면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옆나라 브라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베네수엘라에 0-1 충격패를 당했지만 이후 7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승점 23점)를 질주하고 있다.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4위 우루과이(승점 13)와 승점 차는 10점이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본선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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