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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몫은 늘었는데... 기업은?
뉴스종합| 2013-03-26 11:23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분배는 개선됐다. 26일 한국은행의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2011년 59.5%에서 지난해 59.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60.9%에서 2010년 58.9%로 하락한 뒤 2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한 것은, 노동의 대가로 가계에 분배되는 임금 등을 의미하는 피용자보수 증가율이 기업에 돌아가는 몫을 나타내는 영업잉여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피용자보수 증가율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반면 영업잉여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에 돌아가는 몫이 커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계소득의 소폭 상승에다, 기업의 환경이 가계보다 더 많이 악화했다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은 투자를 꺼렸다. 지난해 고정자본소모(대체투자 등) 증가율은 전년대비 0.4%에 그쳤다. 2011년에는 8.4%나 증가했다. 신규 투자는 물론 대체 투자도 안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가계와 기업에 돌아가는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전년대비 피용자보수 증가율은 2011년 6.4%에서 지난해 4.1%로, 영업잉여 증가율은 같은 기간 3.3%에서 2.2%로 하락했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근로 및 재산소득에서 세금이나 국민연금 등을 빼고 보조금을 합친 것) 1276조4000억원 중 69.1%인 882조2000억원이 소비로 지출된 가운데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3.0%에서 지난해 53.3%로 증가했다. 얇아진 지갑이 소비 비중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의 소비지출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2011년 6.2%에서 지난해 4.4%로 떨어졌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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