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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0분에 포탄 25만발,3일만에 점령"
엔터테인먼트| 2013-03-26 10:27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북한이 “3일만에 한국을 점령한다”는 전쟁 시나리오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는 지난 22일 ‘3일 만에 끝날 단기속결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신원망(新聞網) 등은 해외 유수 통신사를 인용해 우리민족끼리가 이날 4분 18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예상되는 통일 대전 시나리오”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3일만에 완결되는 전쟁 시나리오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게재된 이 영상은 예상되는 단기속결전의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의 시나리오를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먼저 첫째날이다. 전쟁은 인민군 4개 전방 군단 예하 보병부대들이 발사명령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이에 보병부대들은 30분동안 240㎜ 방사포와 중장거리포 25만 발과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1000발을 ‘미국과 남조선 연합군’ 기지를 향해 일제히 발사한다. 영상에서는 이를 ‘불마당질’이라는 일제사격이라고 지칭하며 ‘소나기처럼 (미사일을) 퍼붓는다’고 설명했다.

선제타격을 한 뒤에는 인민군 4개 전방군단에 배속된 특수전력 경보병 부대 5만 명이 개전 즉시 남조선 후방에 있는 공군기지와 해군기지, 레이더기지, 미사일기지, 발전소, 항만 등을 기습 공격하는 방식으로 한국을 꼼짝 못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뒤엔 인민군 최정예 병력인 ‘폭풍군단’이 서울을 비롯한 남쪽의 도시들로 진입해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15만명을 포로로 잡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들째날에는 인민군이 ‘남진 총공세’를 시작하는 날이다.


영상에서는 인민군 항공육전 병력 1만500여 명이 남측 대도시 80m 상공에서 저공강하로 남조선군 보강부대들과 시가전을 벌인다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때문에 이 시나리오에서는 둘째날이면 “남조선군 후방 부대들이 이길 가망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때 북한 인민군 4개 군단은 전차 4600개와 장갑차 3000대를 몰고 남진하며, 그 이후에는 군용수송차에 탑승한 인민군 보병 부대가 한국의 각 도시들에 진입해 우리 측 보강부대들을 싹쓸이한다는 시나리오를 썼다.

단기속결전의 마지막날에는 전쟁 속에 폐허가 된 한국의 시가지가 등장한다. 이미 이틀 만에 전쟁의 참담함을 겪은 서울시민들은 도시 안 그 어디에서도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채 혼란의 날들을 보내게 된다. 전기와 식수, 식량공급은 모두 끊기고, 전산망, 통신망, 방송망이 끊어진 암흑의 시간이다. 이는 서울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지방도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영상의 이야기다.

다만, 이 가상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미국의 힘을 간과하지 않았다. 때문에 인민군이 단기속결전을 시작하는 때에 맞춰 “미국 태평양 사령부 휘하 전력을 강력한 대량 파괴 무기로 선제 공격해 순식간에 제압할 것”이라는 계획을 앞서 세웠다.

그러면서도 영상의 말미에서는 ”실제 전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인민군이 점령지역에서 치안을 유지하고 공급체계를 복구하는 ‘안정화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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