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홈플러스 14년만에 노조 설립…“사측 부당행위 소송할 것” 본격 활동 예고
뉴스종합| 2013-03-27 09:55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1999년 창립 이후 14년 동안 노동조합이 없었던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처음으로 노조가 생겼다.

27일 유통업계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조직을 설립하고, 다음날인 2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생긴 홈플러스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의 산하 조직으로, 창립멤버는 25명이다. 홈플러스에 직접 고용된 정규 영업관리직과 판매지원직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설립 직후 사측의 부당행위에 맞서겠다며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측이 연장근로 수당과 휴일근로 수당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부당 행위를 폭로하고 정식으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1년 삼성쪽 지분을 털어냈지만, 무노조로 유명한 삼성계열로 출발했기 때문에 14년간 무노조를 유지해왔다. 홈플러스테스코가 2008년 이랜드의 대형마트였던 홈에버를 인수했을 당시 홈에버의 노조가 그대로 있긴 했지만, 홈플러스 매장 133개 중 홈에버에서 전환된 매장은 33개 뿐이어서 전체 홈플러스 노동자들을 아우르지는 못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노조 설립을 위해 홈플러스 안에서 오랫동안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사원들을 상대로 조합 가입을 독려해 조직력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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