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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판 세계은행 설립합의 했으나 출범 지연
뉴스종합| 2013-03-28 09:00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신흥경제대국 ‘브릭스(BRICS)판 세계은행’인 브릭스 개발은행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7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순회의장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정상들이 “새 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했다”면서도 “설립을 위한 공식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은행은 우리 스스로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공 등 5개 회원국이 앞으로 5년 동안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건설 수요가 있는 것으로 덧붙였다.

은행은 또 다른 신흥 경제 국가와 개발도상국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주마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언급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의 브릭스 개발은행이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 브릭스 재무장관에서 노출된 자본금 규모와 출연 규모 및 은행 운영 원칙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마 대통령은 오는 9월에 있을 회의에서 개발은행 문제를 다시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마 대통령은 외환준비 풀 문제와 관련, 1000억달러 규모의 외환준비풀(CAR)은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이라며 CAR 설립을 위해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계속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이래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참석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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