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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株,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뉴스종합| 2013-03-28 09:04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파인디지털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30% 상승하는 등 블랙박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블랙박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향후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인디지털 주가는 상승이 시작된 지난해 8월말과 비교하면 현재는 당시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파인디지털은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지난해 기준 블랙박스 매출 비중은 19%였다.



그러나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난립해 수백 개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규모의 기업이 과점(寡占)하는 상황은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예전 내비게이션의 경우 기술력이 필요한 지도가 핵심이었기 때문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는 큰 기업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였다. 블랙박스는 진입장벽이 낮아 이런 흐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파인디지털은 지도를 제작ㆍ판매하는 자회사 맵퍼스(지분 90.3%)의 성과가 주가에 긍정적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맵퍼스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라질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에 내비게이션 지도 공급을 시작했다”며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6%, 471% 증가한 170억,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팅크웨어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매출도 7.4% 감소했다. 그 동안 진행했던 총 3건의 인수합병(M&A)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주가 역시 연초부터 현재까지 14%가량 하락한 상태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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