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위치정보, 실내 구석구석까지 잡아낸다
뉴스종합| 2013-03-28 11:08
삼성·노키아등 연대 ‘인-로케이션’
건물내 찾는물건 실시간 파악
연내 단말기 내놓고 서비스 돌입

애플, GPS업체 인수 ‘맵’ 개발
구글 연말 ‘구글안경’에 앱 탑재



그동안 스마트 기기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는 길찾기, 자동차 경로 탐색, 특정 건물 위치 파악 등 대부분 실외에 국한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보다 정교해진 기술로 실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최정상 IT기업들이 모두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해, 앞으로 실내 구석구석 정보까지 정확히 짚어내는 기술이 향후 위치정보 싸움에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키아, 퀄컴 등 20여개 글로벌 IT업체들은 실내 위치정보 솔루션 구축을 위해 손을 잡고 연내 본격적으로 실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단말기 출시에 돌입할 전망이다. 

In-Location 얼라이언스 멤버인 노키아가 공개한 서비스로 사용자는 실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가야할 장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 기능을 더해 사용자 소유 물품의 분실 사실 등을 스마트폰 등으로 알려주는 기능까지도 소개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노키아]

이에 이들 기업은 앞서 실내 위치에 기반해 위치정보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In-Location’을 발표했다. In-Location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대형마트, 터미널, 공공기관 등에 갔을 때 원하는 물건의 위치를 정확히 찾고 원하는 내부 장소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연계해 인근의 상점들은 타깃이 되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설 소유주나 로컬서비스 제공자들은 건물 내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상품과 고객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In-Location은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은 물론 전력 사용을 줄이고 이동과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맹 측은 “실내 위치정보 솔루션은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이는 모바일 서비스의 차세대 영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Location 얼라이언스(동맹)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노키아, 퀄컴을 비롯해 소니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브로드컴, 지오모바일 등 총 22개사에 달한다.

여기에 애플은 2000만달러를 들여 실내 위성항법장치(GPS) 개발 전문업체인 와이파이슬램을 인수했다. 와이파이슬램은 창업한 지 2년 정도 된 신생기업으로 기존의 GPS 기술로 해결할 수 없었던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실내 위치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지도 솔루션을 개발했다가 각종 오류로 큰 불만을 샀던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 업체인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따라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공항 등의 출입문과 탑승구 안내, 박물관에서의 음성안내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는 실내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구글도 올해 말 출시할 구글안경에 실내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탑재할 전망이다. 구글안경을 쓰면 눈앞에 실시간으로 비행상태를 알려주고 공항에 내려 쓸 수 있는 전원코드 위치, 수화물 찾는 곳, 택시요금, 무료주차 공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또 장을 볼 경우 찾는 상품을 쉽게 찾도록 길을 보여주고, 음식 영양정보와 관련 리뷰까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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