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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전포고, "SF 우승은 작년 일, 올해는 달라"
엔터테인먼트| 2013-03-29 11:24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하지만 그건 지난해의 일이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데뷔전 상대팀이 된 같은 지구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다.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데뷔전을 갖게 된 류현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2선발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기대하고 있던 일이었다. 2선발이 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 자리가 갖는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2선발이라는 역할이 나를 더욱 집중하게 한다. 우선 시범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을 앞둔 류현진은 "본격적으로 상대 타자들에 대한 비디오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터넷으로 그들의 타격을 지켜본 그는 "버스터 포지와 같은 여러 타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포지 외에도 파블로 산도발, 헌터 펜스 등 좌완 투수 공략에 능한 타자들이 중심타선 포진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난해 일이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강팀과 승부할 수 있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패기있는 모습으로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다저스는 1988년을 끝으로 24년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반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년 사이 2010·2012년 2번이나 우승하며 통산 월드시리즈 우승 7회로 다저스의 우승 횟수(6회)를 뛰어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듭된 성공은 다저스를 강하게 자극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구단주 그룹 교체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류현진 영입도 그 중 하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같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넘어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나날이 좋아지는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는 변화구 향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에서는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류현진은 "예전부터 항상 개막할 때 되면 속도와 제구에서 더욱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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