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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원은 ‘재테크 귀재’...경기불황에도 평균 1억원 늘어
뉴스종합| 2013-03-29 09:00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평균 1억원 이상 늘었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금통위원(부양가족 포함) 7명의 재산은 평균 30억94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산공개 대상자 1933명의 평균 11억7000만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늘어난 금통위원의 재산만도 평균 1억551만원으로, 전체 평균이 1200만원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재산액수로는 정순원 위원이 1위다. 정 위원의 재산은 총 49억549만원이다. 강남 등의 아파트ㆍ오피스텔이 40억원가량이고 예금도 17억원을 넘었다. 부채로 잡히는 임대보증금(9억원) 때문에 순재산은 40억원대로 내려왔다.

그다음은 박원식 부총재다. 박 부총재의 재산은 총 47억3057만원으로 작년보다 1726만원 줄었다. 채권, 골프장 회원권 값이 떨어진 탓이다. 예금은 지난해 3억원 이상 늘어난 25억9427만원이다. 상당수를 저축은행에 묻었다.

김중수 총재는 25억1589만원을 신고했다. 김 총재의 재산은 지난해 2억1413만원 불어났다. 그의 재산은 대부분 예금(18억2536만원)에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1960년대 그림 2점(5500만원)도 적어냈다.

이 밖에도 임승태 위원(34억9659만원), 문우식 위원(22억4695만원), 정해방위원(21억975만원), 하성근 위원(16억5543만원) 모두 지난해 적게는 4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8000만원까지 재산을 늘렸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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