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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 잇단 주요 계열사 대표 사임
뉴스종합| 2013-03-31 11:54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최근 재계 오너들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잇따라 물러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나 경제민주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열사 경영에 대한 책임 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과 이오규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관리본부 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을 의결했다고 30일 전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김용성ㆍ박용만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용성ㆍ이오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대신 박 회장은 같은 날 열린 두산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박 회장은 두산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박용곤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 중 맏형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은 두산건설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돼 사임했다. 두산건설은 박정원ㆍ최종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정호·최종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검찰총장을 지낸 송광수 김앤장 고문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창환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중공업의 조남호 회장도 이 회사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최성문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한진중공업은 조남호ㆍ송화영ㆍ이재용 대표이사 체제에서 송화영ㆍ최성문 체제로 변경됐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 직을 사임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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