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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2013-04-01 11:18
안들키려 CCTV 돌려놓고 범행
상습 빈집털이 전과17범 쇠고랑


범행 전 주변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는 치밀함을 보이던 절도범이 결국 CCTV 화면이 강제로 돌아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불 꺼진 집만 골라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57) 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주택에 파이프 절단기로 방범창을 자르고 침입해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19차례에 걸쳐 총 4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전 현장 주변의 CCTV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은 후 방범창을 절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미수에 그친 절도사건 수사를 위해 주변 CCTV를 분석하던 중 CCTV 화면이 강제로 돌아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범행현장 주변에 잠복,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성공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2006년 절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한 전과 17범으로, 특별한 벌이 없이 찜질방 등을 떠돌다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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