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최문기, 청문회보고서 채택 무산…새정부 들어 세번째
뉴스종합| 2013-04-02 10:18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민주통합당이 2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내각 지명자들 가운데 국회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경우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는 최 후보자가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책임지기에 매우 미흡한 후보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창조경제는 모호하고, 장관 후보자는 도덕적 하자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본인의 의혹은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한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도 “민주당 상임위원들의 결론은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농지법 위반 등 투기, 탈세, ETRI 원장 시절의 방만한 운영과 무책임 운영 등 의혹이 제기됐지만 끊임없는 말 바꾸기와 위증으로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    [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유 의원은 또 “최 후보자는 창조경제의 개념조차 파악을 못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16조원이라는 방대한 부처를 관장할 수장으로서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회 미방위는 이날 오후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회 상임위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할 수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으나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