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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다르빗슈, 두 아시아 투수의 ML 데뷔전 비교
엔터테인먼트| 2013-04-03 16:20
[헤럴드생생뉴스] 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6)이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치른 것은 메이저리그 2년차인 일본의 다르빗슈(텍사스 레인저스·27)도 마찬가지였다. 다르빗슈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8⅔이닝 동안 1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벌이면서 이날 메이저 리그 전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됐다.

같은 아시아 투수인 만큼 마치 예전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의 경우처럼 현지서도 둘은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오센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의 공식 인터뷰에서 한 기자는 “다르빗슈의 경기 결과를 들었냐?”고 류현진에게 물었고 류현진은 “알고 있다. 나 역시 이곳에서 잘 하고 동료들과 잘 맞춰가는 중이다”고 답했다.

류현진의 1년 선배 격인 다르빗슈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선보였지만 1년 전에는 험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은 2012년 4월 10일 시애틀과 홈경기로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었다. 팀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고전했었다. 총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59개, 볼 51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물론 11피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데뷔전도 마냥 높은 점수만 줄 수는 없다. 삼자범퇴는 단 한 이닝 밖에 없었고 실점 위기는 4차례나 있었다. 힘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누르지 못한 류현진은 긴장한 표정을 마운드에서 드러냈다. 직구와 변화구의 로케이션이 좀 더 정교해야만 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자신의 체력과 구위가 한계와 마주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갔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일을 냈다. 

류현진과 다르빗슈 두 사람 모두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면서 얼마나 더 발전할지 주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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