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살아나던 미국 경기회복세 주춤?.. 씨퀘스터, 2분기 계절적 영향. 하반기 회복세 두드러질 것
뉴스종합| 2013-04-04 08:5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는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로 인한 ‘재정절벽’ 위기와 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조치인 ‘시퀘스터’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순항해왔다.

그러나 올 2분기에 확인될 미국 경제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회복에 따른 조정, 시퀘스터 시행의 영향 등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앞서 제기돼왔다. 현재 나타나는 미국 경기 이상 징후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얘기다.

4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택경기 회복흐름은 유효하며, 미국 경기는 중장기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2분기 경기 모멘텀은 최근의 회복속도보다 다소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신흥국 증시의 미국 증시 구애현상으로 인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유동성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 주택값 및 증시 동반 상승과 자동차 판매 활황세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기대됐지만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각종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의 지난 3월 서비스업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4.4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전월의 56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5.8보다 낮은 수치다.

그렇다고 이 수치가 곧바로 서비스업 경기의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월 대비 지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서비스업 경기 ‘호전’ 신호는 여전하다.

ISM 비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악화를 각각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전월보다 낮은 54.6으로 떨어졌고, 고용지수도 53.3에 그쳐 전월보다 내려갔다.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폭도 시장 예측을 밑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3월 민간부문 고용이 15만8000명 늘어났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23만7000명(수정치)과 시장 예측치 20만명에 못 미치는 증가 폭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앞으로 6개월이 힘들 수 있다”면서 “고용 상황도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5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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