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기만 하면 바로 페이스북 친구의 소식을 알 수 있는 ‘홈(Home)’을 공개했다.
말그대로 스마트폰 초기 화면부터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는 갤럭시S4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최적화 소프트웨어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홈의 주요 기능으로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게시물을 항상 스마트폰 첫 화면에 실시간을 보여주는 ‘커버 피드(Cover feed)’, 첫 화면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인 ‘챗 헤드(Chat head)’ 등이 있다.
또 홈스크린에서부터 사진이나 자신의 상태 업데이트를 포스팅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소프트웨어를 갤럭시S4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과 HTC 원X, 원X플러스 등 HTC의 2종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홈은 오는 12일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휴대전화를 개발한 것도 아니고 운영체제를 만든 것도 아니지만 어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보다는 훨씬 강력한 것을 개발했다”며 “페이스북 홈은 일종의 앱이지만 새로운 카테고리인 휴대전화의 첫 화면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당초 페이스북폰으로 알려진 것처럼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것을 두고 위험이 적은 길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오붐의 잔 도슨 통신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홈을 발표한 것은 폰이나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리스크가 적다.
홈이 성공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에 큰 손실을 없을 것”이라며 “반대로 홈이 성공한다면, 페이스북은 시간이 흐르면서 기능을 확장하고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페이스북 홈 기능이 발표된 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 오른 26.9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와 함께 이 소프트웨어가 미리 내장된 스마트폰 ‘퍼스트(first)’도 공개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