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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엔 11兆 넘본다
뉴스종합| 2013-04-05 11:09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
갤럭시S4 이달중 국내판매도 호재
차익실현 매물 선반영 주가엔 긍정적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록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은 멈췄지만 대손충당금 등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달부터 판매되는 ‘갤럭시S4’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삼성전자는 IFRS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52.9%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213억원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24%, 1.58% 줄었다.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3분기 연속 5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3분기 연속 8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 1심 판결에서 나온 6500억원 배상 결정과 관련한 충당금을 이미 쌓았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도연 LIG 연구원은 “애플과 특허소송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없었다면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호실적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25일부터 갤럭시S4 국내 판매가 시작되는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욱 늘면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조원 돌파는 물론 11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출액은 60조원 내외, 영업이익은 11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번에 정보통신 부문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는데 반도체 부문도 메모리, 비메모리 모두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깜짝 실적 발표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기대감으로 오르다가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4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5%가량 하락해 이익실현 매물 부담도 적은 상황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도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현재 주가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ㆍ김우영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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