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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입당도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
뉴스종합| 2013-04-08 11:02
4ㆍ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입당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앞세웠다.

안 후보는 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신당과 민주당, 무소속 활동 가능성에 대해 “각각의 확률은 다를 수 있겠지만 경우의 수로는 가능한 방법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죄송하게도 제가 여력이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가 민주당과 신당 가능성에 직접 답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안 후보가 밝힌, 이른바 ‘새 정치론’도 민주당 입당 가능성과 맥이 닿는다. 안 후보는 “새 정치의 가치는 서민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 중앙에서 싸워서 예산을 따내는 싸움이 아니라 주민들과 호흡하고 소통해서 답을 찾고 법안을 만든 다음에 예산 확보 등을 하는 소통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으로부터의 상향식 의사 결정 구조라면 예산 확보와 법안 통과를 위해 기존 정당과 손을 잡을 수 있음을 암시한 발언으로 보인다.

조직이 중요한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서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번에 당선될 수 있다면, 대선 과정에서 실망했던 지지자들의 용서와 동의를 구할 수 있다면 다른 선택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과정에서 기존 정당과 거리를 둔 자신을 지지해준 지지자들의 용서와 동의가 있다면 민주당행을 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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