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무디스, “영변 핵 시설 재가동은 남한 신용평가에 부정적”
뉴스종합| 2013-04-08 16:1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의 핵무기 수준의 플루토늄 생산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에릭슨과 토마스 번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지난 도발에 한국 경제는 빨리 회복됐지만 북한의 플루토늄 개발로 인해 한반도에 닥친 지정학적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적대 행동이 심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게 만들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일 것”이며 “남한과 북한 양 진영 모두 새로운 지도자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북한의 “검증되지 않은 30대”지도자 김정은이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압박 아래 있지만 남한의 새로운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도발행위에도 군사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의 새로운 입장은 북한을 몰아세워 군사적 보복의 소용돌이를 초래할지 억제행동을 할 지에 대한 불명확성을 증대시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0.6%떨어진 1138.6원을 기록했고 가장 낮았던 지난해 7월 27일 1139.3원에 근접했다.

한편 북한이 한국의 개성공단 접근을 제한하는 동안 핵 실험을 수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고 미국은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보내고 한반도 인근 해역에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구축함 두 대를 급파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4번째 핵 실험을 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7년 무장해제하기로 합의해 가동을 중단한 영변 핵 시설을 지난 2일 재가동시켰다. 이 시설에는 핵무기 개발을 위해 플루토늄을 더 공급할 수 있는 5메가와트의 반응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들이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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