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STX조선해양, 탱커 4척 2000억원에 수주…위기 극복 발판되나
뉴스종합| 2013-04-08 17:08
- 캐나다 선사로부터 11만3000DWT급 탱커 4척 건조계약 체결

- 옵션 12척 포함하면 계약 규모 8000억원 상당

- 지난 3월에도 덴마크 선사와 14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채권단 자율협약을 추진 중인 STX 조선해양이 2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탱커 건조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달 말에도 덴마크 선사와 14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8일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Teekay Tankers)로부터 11만3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선형의 탱커 12척에 대한 옵션 물량이 포함돼있어 향후 모두 발주될 경우 계약 규모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아프라막스 탱커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G-타입 엔진과 신형 프로펠러가 탑재된 친환경 유조선으로 국제해가시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연비제조지수 및 탄소배출규제에도 부합해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기능을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과 티케이탱커스는 약 2년 간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 기능을 갖춘 선형 개발에 힘써왔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조선소에서 아프라막스 탱커를 건조하며 201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발주처인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50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는 대형 선사로서 LNGㆍLPG선 및 FSOㆍFPSO 등 에너지 수송 분야 선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라막스와 수에즈막스 탱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TX 조선해양은 지난 3월에도 덴마크 선사 노든(Norden)으로부터 5만DWT급 탱커 4척을 수주하며 140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보이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가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대규모 상선 발주가 가시화 되고 있는 등 최근 업황 추이를 종합해 보면 조선업종의 오랜 불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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