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한국인 생각보다 술 많이 안마셨다?
뉴스종합| 2013-04-10 11:42
주류協 “1인당 연간 9.18ℓ소비”
WHO 추정치 14.8ℓ 정면반박



한국인 1명(15세 이상)이 1년에 소비하는 술(알코올)의 양은 9.18리터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보건기구(WHO)가 2011년에 발표한 14.8리터 (세계 13위ㆍ2005년 기준)보다 30% 이상 적은 것이다.

9.18리터는 경제개발협력기구가 지난해 34개 회원국의 술 소비량을 발표했을 때 한국의 수치인 9리터와 비슷한 것으로, 순위로는 22위에 해당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2011년 국내 주류 출고ㆍ수입량을 근거로 15세 이상 한국인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을 따진 결과 약 9.18리터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출고량과 수입량을 더한 데에 주종별 순알코올환산계수를 곱한 수치를 인구수로 나눠 산출한다.

협회는 “이런 결과는 OECD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술 소비량(9.0리터)과도 부합된다”며 “34개국 알코올 소비량과 비교해도 22위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협회 관계자는 “WHO는 한국의 1인당 술소비량을 14.8리터로 2011년에 발표했는데, 이건 한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보고 밀주 등 신고되지 않은 술까지 포함시켜 낸 추정치여서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2007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11년엔 3.2%가 감소했다.

협회는 한국 술 문화의 특성상 실제 술 소바량은 9.18리터보다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관계자는 “우리나라 음주는 식당 등 외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술을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 양이 상당한 반면 유럽에서는 가정에서 음주가 주로 이루어져 버리는 술이 거의 없다”며 “버리는 술에 대한 실증연구가 부족하지만 약 10%라고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음주량은 약 8.26리터로 OECD 34개국 중 24위 수준에 해당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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