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한방약 6월부터 국내 한의원 공급…한의학 가치 극대화”
뉴스종합| 2013-04-10 11:48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한약제제 선도기업 앞장”



생약인 초제(草劑) 상태가 아닌 원료의약품 형태의 한방약이 오는 6월부터 국내에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본격 공급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대표 윤동한·사진)는 한방약 사업 준비를 완료하고 상반기 내 유통을 시작한다.

우선 공급되는 한방약은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군자탕’과 ‘사물탕’. 이후 한의 의료진이 진료 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방약합편’과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의 제제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방약의 특징은 원료 생약부터 완제품까지 안전성과 품질관리 등이 일반 의약품처럼 제조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의사가 조제하는 탕약(湯藥)과 동등한 품질의 양약형태의 한방제제(과립ㆍ분말)를 한방 병ㆍ의원에 공급해 처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콜마홀딩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일본의 한방약 제조업체인 크라시에약품과 합작회사 한국크라시에 설립을 완료했다.

한국크라시에가 공급하는 한방약은 초제에서 약효물질을 추출한 뒤 분사건조(spray-dry) 공법으로 제조되는 게 국내 한방제제와 다른 점이다.

콜마홀딩스는 크라시에로부터 한방약을 들여와 자회사인 콜마파마에서 소분포장ㆍ제조를 한 뒤 한국크라시에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콜마홀딩스는 한방약 제조ㆍ유통을 통해 한의학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한약제제 선도기업이 된다는 계획이다.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은 “규격화된 한약제제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한방 제제기술 발달은 물론 침체된 한의약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의 이런 기대와 달리 약령시장 등 한약재 유통업계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한편 콜마홀딩스와 크라시에제약은 지난해 12월 각각 15억원씩 출자,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한국크라시에를 설립했다. 크라시에는 일본에서 한약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회사로, 제제기술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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