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정부가 북한 김정은에게 정중한 예를 갖춰야 한다”는 심재권 민주통합당 의원의 발언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심 의원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업무보고 때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물었고, 이에 류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심 의원은 “그게 정식 호칭이죠?”라며 “사적으로는 그냥 ‘김정은’이라 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표기하는데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 이런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가리켜서 ‘박근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상황의 악화를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런 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걸 보여주도록 정중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남북간 적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북한놈들 방송에서 우리 대통령에 대한 표현은 들어봤나?”(@njin****), “심재권 제 정신인가? 북한은 이미 이명박역도패당들이라 했고 박근혜도 정중히 예를 갖추서 칭하지 않고 있다. 새삼스럽게 김정은한테 예를 갖추자는 건 뭐야 대체?”(@unj***), “북괴는 매일 전쟁 협박하며 국민을 위협하는데 예를 갖추라니?이런게 종북이 아니고 뭔가?”(@jm***)라는 등 격앙된 글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라 그렇지 심재권 의원 말 자체는 틀린 게 없지 않나”(@stale****), “심재권 의원에 대한 왜곡보도 마녀사냥은 그만.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 제의했는데 대화할 때 ‘정으나~, 그네야~’ 할 수 없으니 방침 정하라고 주문한 거잖아”(@outo*****), “북한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발언하면 종북, 간첩으로 매도당하는 서글픈 현실”(@art42*****) 이라는 등의 반응도 보였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