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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머리속이 하루종일 하얘지면 자격 없어...해녀가 낫겠다”
뉴스종합| 2013-04-16 09:12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청와대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부었다.

우 부대표는 16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인사청문회에서 자질이 아주 현격하게 미달됐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심지어 해녀가 낫겠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장관 후보자가 코미디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는 건 그 자체가 코미디다”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자가 전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머리가 하얘져서 청문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짧으면 5분, 10분 길면 한 두 시간 그럴 수 있지만, 하루종일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실력아니겠느냐”면서 “머리가 매일 하얘지면 어쩌고, 외국에서 누구오면 또 하얘지면 어쩌느냐”고 쏘아부쳤다.

우 부대표는 “하루만 보고 능력평가해선 안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하룻동안의 인사청문회는 본인이 살아왔던 삶 농축시킨 자리인데, 인터뷰한다고 머리가 하얘져버리면 모든 인터뷰할때마다 하얘지지 않겠느나”며 “하얘지는 것도 실력이고, 하루종일 하얘지면 자격이 없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청와대 만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후 다시 윤 후보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력히 표시한 데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우 의원은 “(만찬 당시) 저도 대통령께서 밥이 맛있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화기애애했지만, 그건 그거고 국민 목소리 대변하는 말은 충분히 했다”면서 “윤 후보자에 대해서도 ‘하루종일 하얘지는거 그것도 실력이다. 그래서 곤란하다. 안된다‘고 분명히 의사표현을 했다”고 소개했다.

16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준비한 상임위 야당 간사단과의 만찬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인사가 잘못되서 죄송하다고 애기했는데, 그말 진정성이 있어야 여야, 청야관계가 잘 유지된다”면서 “그렇게 말해놓고 바로 임명한다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없다”면서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가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끝내 강행할 경우 강력대응 할 뜻도 내비쳤다.

우 부대표는 “윤 후보자의 임명을 야당이 막을 법적 방법은 없다”면서도 “여론이나 야당관계를 봐서 임명하는게 더 좋은 지는 대통령이 판단해야 하며, 그래도 강행한다면 앞으로 하시는 일에 대해 협조하기 어렵고, 결국 국정운영이 어려운 쪽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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