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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전도사 김덕만 박사, 강원도내 간부공무원 대상 청렴특강
뉴스종합| 2013-04-16 09:16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청렴교육자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한국교통대 교수)이 15일 강원인재개발원에서 강원도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김교수는 이날 특강을 통해 외국의 청렴지도자를 소개하면서 공직 지도자가 먼저 청렴덕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렴을 실천한 좋은 사례가 있다. 대통령에 오른 지도자가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내주고 봉급의 90%를 불쌍한 자들에게 나눠준 뒤 나머지 10%인 130만원으로 허름한 판자집에서 경비원 두 명과 살고 있다고 한다. 바로 그가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다. 남미 남동부에 위치한 우루과이의 독립운동과 독재정권 저항운동 죄로 15년 감옥살이를 했던 사람이다. 대통령이 된 후 그는 국민들이 준 자리이기 때문에 봉급과 대통령궁도 국민들의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내놓았다.

또 북유럽 국가 의회지도자들은 특권의식이란 게 전혀 없다. 의사당엔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즐비하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다. 의회 전용 주차장 또한 없다. 그들은 6평 정도의 작은 사무실에서 개인 보좌관 없이 일정관리, 자료 정리, 전화 받기 등을 직접한다. 골프 및 식사접대를 받는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청렴교육자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교통대교수)이 15일 춘천 강원인재개발원에서 강원도내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지도자의 청렴 솔선수범을 역설하고 있다.

한국이 경제선진국이 되고 청렴 선진국이 되려면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첫째 정치인이 사회적 책임을 깊이 새기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치를 펴야 한다. 스스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봉사에 나서야 한다. 명절 때나 마지못해 불우이웃을 돕는 척하는 쇼를 접고 연중무휴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몸소 보여줬으면 좋겠다.

둘째 정치인은 대화와 타협의 달인이어야 한다. 우리 정치엔 소통은 없고 불통만 있다는 소리가 자주 나온다. 내 뜻대로 안된다고 걸핏하면 삿대질하고 망치로 문을 때려 부수고 심지어 폭발물까지 등장하는 게 우리 의사당 모습이다.

셋째 청렴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 부패예방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 설문결과 우리사회 가장 부패한 집단은 항상 정치인이다. 누가 어디서 앙케이트를 해도 부패집단 1위는 정치인으로 나온다. 한국의 국가청렴도가 10점 만점에 5점대이고 순위 43등에 처져 있다는 것은 가장 부패하다는 정치집단의 책임이 크다.

하루 빨리 정치인에게만 주어진 특권을 내려놓자. 기초지자체 공천권을 폐지하고 회기중불체포특권 국유철도 및 비행기선박의 무료이용도 이젠 안 된다. 가장 부패한 집단이 특권을 내려 놓은 만큼 국가청렴도도 정비례해 상승할 것이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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