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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추억의 맛 발판으로 건강까지
뉴스종합| 2013-04-17 10:46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찬 바람이 싸늘하게 두뺨을 스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추억의 간식 호빵에서 친환경 건강떡 ‘빚은’까지, 삼립식품(대표이사 윤석춘ㆍ사진)이 웰빙 먹을거리를 내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립과 샤니 브랜드로 대표되는 60년 전통의 제빵사업을 기반으로 입지를 다져온 삼립식품은 현재 19개 계열사(해외현지법인 제외)를 거느린 대형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제빵사업, 프랜차이즈사업, 휴게소사업, 기타 사업으로 나뉜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836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3.4% 성장했다. 네 개 사업 전 부문이 10.3~75.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4월 샤니 영업권을 인수받으면서 매출액 자체가 껑충 뛰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줄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손익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삼립식품은 제빵 사업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HACCP인증을 받은 떡 생산과 유기농 건강식품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부문의 빚은과 르뽀미에, 따삐오는 6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557억원)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6년 처음 문을 연 빚은은 4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며 대표 떡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00% 국내산 쌀로 전통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한 동시에 ‘예쁜 떡집’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떡 카페’ 등을 내세우며 전통에 관심이 큰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주부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삼립식품은 앞으로 웰빙 열풍에서 출발한 슬로 푸드 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중앙연구소를 두고 53명의 연구원이 새롭고 다양한 빵과 케이크, 면냉동식품 등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삼립식품은 10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20개의 연구실적을 내놓았다. 또 품질을 높이기 위해 14명의 품질전담 인원을 두고 있다. 


올해 전세계 곡물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삼립식품에 호재다. 앞서 미국 농무부(USDA)는 4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60만톤 증가, 소비량 전망치는 800만톤 감소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곡물 가격 하락이 예상돼 삼립식품의 원가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삼립식품 측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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