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개성공단 열릴때까지 北 두드릴것”
뉴스종합| 2013-04-18 11:48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들이 방북을 연속적으로 재추진한다.

1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됨에 따라 오는 20일 방북허가를 다시 신청키로 했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 10여명 등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이 방북을 추진한다. 이들은 방북이 무산될 경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모여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방북을 재추진하는 인원은 17일 10명보다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0여명의 공단 주재원에게 식자재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다시 모일 계획이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방북을 원하는 입주기업 대표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의 잇단 방북 시도는 현재 개성공단 내 주재원을 위한 식자재와 의약품마저 고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북측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입주기업들의 절박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 오히려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방북 무산 직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조업중단 조치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ㆍ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앙회는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요망한다”면서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ㆍ세제 지원’을 요청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