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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참한 카다피 교훈 강조…“핵무장만이 살 길”
뉴스종합| 2013-04-18 10:0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이 리비아 사례를 반면교사로 내세우며 또다시 핵무장 의지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리비아 사태가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군사적 압력과 회유 기만에 넘어가 자체의 무력강화 노력을 포기한 나라들은 비참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리비아를 꼽았다.

신문은 "리비아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비밀리에 독자적으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추진했으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태도를 바꿨다"며 “이는 미국과 엇서다가는 자기 나라도 이라크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리비아 지도부는 자체의 국방력을 더욱 강화할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핵 계획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참변을 막아보려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리비아가 미국의 요구대로 핵 사찰단을 받아들이고 핵 시설을 폐기했지만 미국은 리비아에 약속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속으로는 수십년간 저들을 반대하는 정치를 실시해온 리비아의 제도를 뒤집어 엎을 흉심을 벼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비아는 점차 자기들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때늦은 것이었다”며 “2011년 미국은 저들의 추종세력들을 내세워 이 나라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습을 들이대 이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리비아의 비극적 사태가 주는 교훈은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며 미국이 휘두르는 핵에는 오직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맞서야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0일에는 자위력을 키우지 않고 강대국만 쳐다보다 실패한 사례로 1998년 코소보 사태와 나토의 유고 연방 공습을 거론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압력과 회유에 못이겨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했다가 종당에는 침략의 희생물이 되고만 발칸 반도와 중동 지역 나라들의 교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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