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문재인 “北, 박근혜정부에 시간을 줘야”
뉴스종합| 2013-04-18 19:01
“책임감 갖고 역할 찾겠다“…본격 정치재개 관측



[헤럴드생생뉴스]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북한도 박근혜 정부에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다르게 대북정책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북한이)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간담회에 배석한 국회 외통위 소속 홍익표 의원이 전했다.

문 의원은 ”(북한이) 처음부터 몰아붙이면 (우리 정부의) 선택지가 좁아져 원하지 않게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거나 고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명분을 주고 실질적인 대화 제의가 필요하다“며 ”남북간의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은 표현 하나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개성공단은 참여정부에서 이뤄진 사업으로 그 자체가 통일로 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하며, 공단 정상화는 정부와 정치권의몫“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피해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파업 및 도산을 막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손실 보상 등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들은 개성공단 진출 당시 정부의 권유로 정부를 믿고 한건데, 정부가이제 와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앞으로 계속 역할을 찾아보겠다. 내가 할 일이 있으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문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입주업체 대표 8명이 참석했다.

2007년 10ㆍ4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 의원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통일부에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을 정도로 개성공단 문제에 애착을 보여왔다.

문 의원의 이날 행보는 대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부담 등을 감안, 전당대회 등당내 정치적 현안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한 의정활동을 매개로 자연스레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8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반발, 단식에 들어간 김용익 의원의 농성 현장을 직접 찾는가 하면 소속 상임위인 기재위에서도 추경 등을 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등 상임위 활동도 본격 재개했다.

앞으로도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계기가 있으면 직접 챙기거나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산 영도 재선거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의 지원유세에도 나선 상태이다.

그러나 문 의원측은 일련의 활동이 자칫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이다. 이날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의원 측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이 관심을 갖고 불안해 하는 현안에 대해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10ㆍ4 정상회담의 주역으로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