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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에 울상짓는 금펀드
뉴스종합| 2013-04-19 10:47
금값이 급락하면서 금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 20개 모두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이 순자산보다 많은 펀드는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단 한 개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원금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금 관련 주식도 동반 급락하면서 이들에 투자하는 ‘글로벌섹터형 금펀드’의 수익률은 금이나 금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원자재형 금펀드’보다 2배 가까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관련 펀드에서 지난 1주일간 4억원이 빠져나갔다. 금값이 급락하자 서둘러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손해를 봤다고 급하게 금 펀드를 파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좋은 수단”이라며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빠졌지만 헤지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자산 상황과 투자목적을 따져보라는 얘기다.

이런 신중함은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신규 투자자에게도 요구된다. 금값은 18일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전날에 비해 0.71% 오르며 1392.50달러로 마쳤지만 시장에서는 금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값이 1100~1200달러 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은 이제 재미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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