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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든위크 특수 실종
뉴스종합| 2013-04-22 11:15
연일 지속되는 엔저와 북한 리스크가 이달 말 골든위크(일본 공휴일이 몰려 있는 황금주간ㆍ4월 27일~5월 6일)를 맞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여행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1만5000여개사가 가입한 한국여행업계는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활동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외국인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중ㆍ일 관광객 방문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93.2%에 달했다. 대한상의 박종갑 조사2본부장은 “올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11만4000명에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독도 영유권 갈등과 엔화 가치 하락에 이어 최근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져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9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7개월 내리 감소해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에 비해 22.5% 줄어든 69만8000여명에 그쳤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난 72만3000여명에 달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이는 북한의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일본인과 달리 중국인들은 북한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값싸고 편리해진 항공ㆍ교통편 증가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상ㆍ박동미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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