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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걸레 로봇청소기로…세계시장 석권 야심”
뉴스종합| 2013-04-22 10:45
“무조건 값싸고 청소 잘 되는 로봇청소기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내놓자.”

경기 하남시의 마미로봇(대표 장승락)은 흔한 로봇청소기에 물걸레질과 사이클론 진공 흡입 기능을 도입해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낸 회사다. 카펫 청소 전용의 외산 제품과 이를 모방한 중국 및 국산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한국의 마루와 장판 문화에 적합하지 않아 머리카락이나 미세먼지 등의 청소 기능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 결과,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바닥 걸레질과 마루 틈새에 낀 먼지를 말끔히 해결,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했다. 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50%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2007년 5월에 출시한 로봇청소기는 출시 이후 옥션 등 온라인마켓에서 연속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 상품인 ‘뽀로K3’<사진> ‘뽀로K5’ ‘뽀로K7’ 등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할 정도다.

마미로봇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국 홍콩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호주에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승락 마미로봇 대표는 “중소기업이 외국 및 국내 대기업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기술력밖에 없다”며 “주부들이 가장 하기 싫은 가사노동이 물걸레질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마미로봇에는 여타 중소기업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자체 생산과 자체 수출. 연구ㆍ개발과 제조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또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해외 바이어에게 판매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장 대표는 “아직은 작은 브랜드이지만 항상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달고 제품을 팔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길게 보면 더 큰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사훈도 ‘참고 기다리고 준비하자’다.

두 번째는 전 사원의 정규직화. 지난 2005년 설립된 마미로봇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무직ㆍ연구개발직은 물론 생산직ㆍ주부사원 등 임직원 135명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가격보다 더 큰 만족감을 주도록 마케팅ㆍASㆍ연구개발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로봇+가전’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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