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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한 최경환 · 柔한 이주영…與초선의 선택은
뉴스종합| 2013-04-22 11:30
‘터프한 최경환이냐, 친절한 이주영이냐.’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친박 핵심들이 원내대표 ‘추대론’을 들고나오자, 눈치만 보고 있다. 초선들에겐 버릇처럼 ‘대세’를 따르는게 좋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는데, 일부는 소신 투표 의지를 밝히고 있던 터다.

원내대표 후보로 압축된 ’친박’ 최경환<왼쪽>-이주영 의원에 대한 초선들의 선호는 크게 엇갈린다. 초선은 78명으로 새누리당 전체 의원(152명)의 절반을 넘는다.

친박 실세인 최 의원의 스타일은 너무 터프하다는 평가가 많다. 선거운동 방식도 “내가 박심(朴心)을 가장 잘 안다”고 자신만만하게 어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부터 훑어가며, 지지를 호소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 한 초선의원은 “솔직히 너무 ‘세다’는 느낌이 든다. 실세, 최측근인 건 다 알지만, 그렇다고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과정에서 유연하게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터프한 스타일이 강한 대야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 의원의 스타일이나 접근 방식은 최 의원과 180도 다르다. 초선의원들은 “이 의원은 친절하고 따뜻한 선배”라고 평한다. 2시간 내내 초선의원 개인의 고민상담을 해 주다가, 마지막 1분 정도 “내가 원내대표를 나가려 한다”는 말을 덧붙이는 정도라고 한다. 최 의원과 달리 추진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그의 단점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두 의원 간의 경합을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결이라고 압축하기도 한다.

두 후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초선들은 차라리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병수 사무총장이 “두 사람의 정치적 위치로 인해 당이 시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두 분이 조율해 한 분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당내 기류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두 사람이 단일화가 되면 금상첨화”라면서 “안 된다면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를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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